3년을 사용한 iPhone 3GS 를 사용하는 것이 점점 힘들어져 다른 전화기로 변경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 아이폰5가 발매되었고, 발매 후 판매가 늦어지던 아이폰5가 LTE요금제로 가입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사용하기엔 LTE요금제는 너무 부담스러웠습니다. 다른 방안을 찾는 중 애플 스토어에서 언락 아이폰5을 2012년 12월 14일부터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대한민국의 휴대전화 판매는 보통 통신사의 판매대리점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경우 LTE 요금제를 사용해야만 아이폰5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 요금제(11,000원/월)를 사용하는 저로서는 LTE요금제의 기본요금은 많이 부담스러워 기존 일반요금제를 유지하면서 아이폰5를 사용하기 위해 언락 아이폰5를 구입했습니다.
하필 구매시기가 크리스마스 시즌과 겹쳐 배송에 조금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지금 경기도 평택에서 파견근무 중인데,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는 휴무로 정해져 평택이 아닌 창원에 있게 되었던 것입니다.
스토어에서 아이폰을 구입할 때의 배송예정일은 27일이라 크리스마스까지 쉬고 출근하면 받을 수 있을 것이므로 배송지를 근무지인 경기도 평택으로 입력한 것이 문제가 되었던 것이죠.
애플의 서비스가 너무 좋아 27일 배송예정이던 전화기가 24일 도착으로 변경되어 배송중임을 통보해왔던 것입니다.
보통의 경우라면 매우 기뻐했겠지만, 전화기를 받기위해 평택으로 갈 수도 없는 상황이죠.
그래서 배송업체에 연락해서 배송지를 변경해 줄 수 있으신지 여쭤보니, 흔쾌히 승락을 하더군요. 하지만, 배송지를 변경하면 27일 배송예정으로 변경된다고 합니다.
이건 아니죠. 그래서, 배송지는 변경하지 않고 배송예정일정만 조정해서 우여곡절 끝에 26일 근무지에서 무사히 전화기를 받았습니다.
일단 전화기를 받고, 전원을 켜보니 심카드가 없어서 시작화면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전원을 꺼 두고 일단 넣어뒀습니다.
드디어 퇴근하는 금요일. 종무식이 있어 사무실이 있는 부산으로 퇴근하여 근처 올레 매장을 갔습니다.
아이폰5에는 요즘 사용되는 마이크로 유심이 아니라 나노 유심이라는 더 작은 심카드를 꽃아야 하기 때문이죠.
부산 서면의 올레 매장을 돌아다녀 봤는데 대리점에서는 나노 유심을 판매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KT 고객센터에서는 근처 올레매장을 가면 구입할 수 있다고 하던데 말이죠.
왜 판매를 하지 않으시는지 심증은 있는데, 물증이 없군요. 열 내봐야 좋을 것이 없으므로, KT지점을 찾아 돌아다녔습니다.
운 좋게 동료분이 서면 지리를 잘 아셔서 지점을 찾아 나노 유심을 구입했습니다. 지점에서 카드결재가 되지 않고 현금을 가진게 없어 돈까지 빌려가면서 말이죠.
지점에서 기존 유심정보를 새로 구입한 나노 심카드에 옮기는 작업을 해주신다고 하는데, 전화기를 가져가지 않아 옮기는 작업 후 동작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씀에 집 근처에 가서 하겠다고 일단 지점을 나섰습니다. 가까운 전산이 가능한 올레매장을 찾으면 쉽게 해 주신다고 말씀하시더군요.
그래서 다음날 가까운 올레 매장을 찾았습니다.
사장님께서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면서 될지 모르겠다고 하시더니, 토요일은 전산이 안되므로 월요일에 오라고 하시더군요.
토요일에 신규개통은 잘만 해주시더만…
집에 와서 고객센터에 트윗을 보내니 올레 홈페이지에서 유심변경이라는 것을 하면 바로 가능하다고 알려주셨습니다. [올레 가입정보 변경]
간단히 SMS인증을 받고 새로 구입한 심카드의 일련번호만 입력하면 되는 것이라 일단 변경해봤습니다.
기존 전화기는 당연히 서비스 안 됨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새로 구입한 심카드도 서비스 안 됨 상태입니다. 고객센터에서 알려주신대로 전원도 수십번 껐다 켰다 반복했습니다.
혹시나 기기변경도 해야 하는것인가 해서 기기변경 페이지를 열고 모델명을 입력하려고 하는데, 새로 구입한 언락 아이폰5 모델 A1429 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 계속 서비스 안 됨 상태입니다. ㅠ_ㅠ
이렇게 주말, 휴일을 보내고 역시 전문가들께 도움을 받기 위해 KT지점을 찾았습니다.
애플 스토어에서 언락 아이폰5를 구입하고, 나노 심카드도 구입해서 유심이동을 했는데, 서비스 안 됨 상태입니다. 라고 설명을 해드렸습니다만, KT직원분들도 잘 모르십니다.
결국 어딘가로 전화를 하시더니, 유심이동은 되었는데 기기변경이 안되었다고 합니다. 제가 해보려고 했는데 모델을 찾을 수 없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또, 어디론가 전화를 하시더니 오픈모델로 등록을 해야하는 거군요. 라면서 입력을 하십니다. 그리고 전원을 껐다 켜니 오… 드디어 olleh 라고 연결되며 SMS가 계속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전화가 됩니다.
자급제라며 소비자가 전화기를 구입해서 심카드만 통신사에서 구입, 요금제를 선택해서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제도의 실체가 이런 복잡한 것이라니… 차라리 없는게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직원교육의 문제인지…
여하튼 고생해주신 KT직원분들 덕에 어렵게 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혹시나 저와 같은 분이 계실까하여 이 글을 남깁니다.
언락 아이폰을 구입하셨다면 그냥 가까운 통신사의 지점을 찾으십시오.
매장을 가보셔야 별 도움이 안 되십니다.(도움이 되는 매장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지점 직원분께 유심이동 후 기기변경 등록(모델명 입력시 오픈모델을 선택)을 요청하십시오.
역시, 지갑에 여유가 있으시다면 통신사를 통해 구입하시는게 편리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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